입법취지까지 포함한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

2025-04-08 00:08:24 게재

국회 상임위 공무원 공저 … “정확‧객관적 설명”

중대재해처벌법–해석과 입법론/전상수·임재금·백상준·류호연/박영사/3만9000원

중대재해처벌법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명확한 해설서가 나와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 환경노동위 등 입법지원를 맡아온 전현직 국회 공무원들이 ‘중대재해처벌법–해석과 입법론’을 출간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위반해 중대재해를 야기한 경영책임자 등을 무겁게 처벌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확대 시행돼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한층 강화됐다. 안전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 경영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의 의무규정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거운 처벌규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여전한 상황이다.

공동저자인 전상수 전 국회 입법차장(현 삼성화재 고문), 임재금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문위원, 백상준 국회법제실 법제관, 류호연 국회입법조사처 서기관은 이 책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의의와 개별 조문의 의미를 입법부 시각에서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했다.

총론에서는 입법과정에서 나타난 중대재해처벌법의 의의, 제정 배경, 비교법적 특성 등을 체계적으로 해설, 중대재해처벌법의 합헌성 검토나 그 개선을 위한 입법론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각론에서는 조문별로 그 입법취지, 입법과정에서 논의된 내용, 그리고 유사 입법례와 관련 판례 등을 수록하고 이를 활용해 최대한 입법자의 의도에 부합하도록 조문의 내용을 해석했다.

머리말에서 전상수 전 입법차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안전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념비적 입법”이라면서 “입법론적 시각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저술하였다”고 했다.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은 전체 조문이 16개로 간단해 보이지만 사회 전반에 적용되는 특별형법으로서 조문의 단어마다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고 그 해석이 분분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입법취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책은 입법과정에서 나타난 중대재해처벌법의 의의, 제정배경, 비교법적 특성을 비롯하여 중대시민재해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설을 담고 있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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